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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와 작품

모차르트, 밤의 여왕 아리아 - 세상에서 3명만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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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밤의 여왕 아리아에 대해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아주 높은 고음을 내야 해서

굉장히 어려운 곡으로 유명한데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계시고,

여러 매체에서도 종종 보셨을 겁니다.

 

밤의 여왕 아리아라가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

 


1. 가사 내용

예쁜 멜로디에 붙여진 가사를 보면

아주 무섭습니다.

 

자신의 딸에게 딸이 사랑하는 남자를 죽이지 않으면

자신과는 영원히 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몇 무대를 보면 밤의 여왕인 엄마가 딸에게 칼을 쥐어 줍니다.

 

지금의 말 보자면

'니 남자 친구 안 죽이면 호적에서 파버릴 거다!'의 느낌일까요?

'진짜로 팔 거다, 나 맹세했다'까지 일 것 같습니다.

 


 

아래 독일어로 된 가사와 번역본입니다.

 

Der hoe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

지옥 같은 복수가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
Tod und Verzweiflung Tod und Verzweiflung

죽음과 절망, 죽음과 절망
flammert um mich her

내 주위에서 불타고 있네


Fuehlt nicht durch dich Sarastroh Todesschmerzen

네가 직접 Sarastroh(자라스트로)에게 죽음의 고통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면
so bist du meine Tochter nimmer mehr

너는 더 이상 내 딸이 아니야
So bist du mein meine Tochter nimmer mehr

너는 더이상 내 딸이 아니야!


Ah -

 

Verstossen sei auf ewig

영원히 의절하고,
verlassen sei auf ewig

영원히 떠날 것이고,
zertruemmert sei auf ewig

영원히 산산조각 날 것이다.
alle Bande der Natur

너와의 인연은


Verstossen Verlassen Und zertruemmert

의절하고, 끊어지고, 산산조각날 것이다!
alle Bande der Natur

너와의 모든 인연은

alle alle

모든, 모든

alle Bander der Natur

너와의 모든 인연은

Wenn nicht durch dich Sarastroh wird erblassen

만약 Sarastroh(자라스트로)가 네 손에 죽지 않으면

 

Hoert Hoert Hoert Rachegoette

들어라, 들어라, 들어라! 복수의 신이여
Hoert der Muttersschwur

어미의 서약을 들어라!

 

소프라노는 분노에 휩싸인 여왕의 모습을

노래와 연기로 표현해야 합니다.

 

소프라노 곡은 사랑을 노래하거나,

사랑에 버림받은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그런데 이 곡은 사랑과 정 반대인 감정을 표현해야 하죠.

거기에 머리에는 아주 무거운 왕관을 쓰고,

거대한 드레스로 마왕의 자태를 뽐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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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고음

모차르트 당시 콜로라투라라는 양식이 유행이었습니다.

콜로라투라란, 양식을 말하기도 하고 소프라노의 한 종류로 부르기도 합니다.

 

 

"빠른 템포로 통상 자잘한 음표로 이루어졌으며,

꾸밈음이나 트릴에 넘치는 화려한 악구가 소위 기악적으로 펼쳐지는 듯한 선율양식"

(출처: 네이버 지식 백과)

 

 

사진상 소프라노의 음역대를 보면

"라(A)"음까지라고 기보 되어 있습니다만,

연주자의 역량에 따라 그 위 음인 "도(C)"까지 내기도 합니다.

 

음악에서 자주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하이라이트가 되는 부분에 한두 번 등장합니다.

 

그런데 밤의 여왕 아리아는

도(C) 보다 더 높은 "파(F)"를 내야 합니다.

세 번째 마디부터 보시면 고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연주자라면 당연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음역대입니다.

빠른 템포에 정확한 음으로 불러야 하기 때문에

성악곡 중 초절기교라는 말이 붙었습니다.

 

최근에는 노래가 가능한 연주자들이 많아졌지만

모차르트 당시에는 아무나 도전할 수 없는 곡이었습니다.

그래서 엄청난 인기를 불어 일으킬만했지요.

 


3. 테크닉

 

긴장되는 고음부를 지나면

곧바로 굉장히 어려운 테크닉 부분이 등장합니다.

 

고음파트만큼이나 어렵지만,

앞부분에 묻혀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부분입니다.

 

4마디에 이르는 셋잇단 음표 부분입니다.

연주자는 숨을 어디서 쉬어야 할지

그냥 숨 쉬는 것을 포기하고 한 호흡으로 갈지 선택해야 합니다.

 

음을 정확하게 낸다고 느려져서도 안되며,

숨이 모자라다고 소리가 작아져서도 안됩니다.

 

만약 모차르트 당시 소프라노 연주자였다면

악보를 잘못 그린 것이 아닌가 싶었을 겁니다.

 

모차르트는 복수심에 아주 미쳐버린 여왕

대단하게 그려낸 것이지요.

 

만약 셋잇단 부분을 잘 마쳤다고 하더라도 쉴 수 없습니다.

곧바로 고음파트가 다시 나오기 때문입니다.

 


4. 역대 연주자

 

표현력에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의 크리스티나 도이테콤이 있습니다.

 

고음 부분에서 귀가 아프다,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는 등

부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찢어지는 소리마저 미쳐버린 여왕 같은 느낌이 듭니다.

 

움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분노와

딸에 대한 미칠 것 같은 배신감이

뜨겁게 느껴지는 연주자입니다.

 

 


 

정확한 음정과 기교에서는 조수미를 따라올 연주자가 없습니다.

 
조수미
직업
성악가
소속
SMI엔터테인먼트
사이트
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

조수미는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음색은 청아하고 아름다운 반면에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최고의 악당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계로 찍어내듯이 정확한 음정에

미친듯한 테크닉을 고수하는 연주는

무덤에 있던 모차르트가 박수칠만 합니다.

 


위 크리스티나 도이테콤이 90년대를 장악했다면

00년대부터는 디아나 담라우입니다.

 
디아나 담라우
직업
성악가
소속
-
사이트
유튜브, 공식사이트, 인스타그램

음악의 표현력은 물론이고,

연기까지 훌륭합니다.

 

특히 위에서 말했던 셋잇단 부분에서

강약조절까지 하는 노련한 음악성이 소름 돋습니다.

 

이번 해 내한 공연도 한다고 하니

관심이 가는 분들은 관람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세 연주자 포함하여

총 11명의 연주를 모아놓은 영상입니다.

여러분의 취향은 누가 될지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주 순서

    01. Elena Mosuc
02. Natalie Dessay
03. Diana Damrau
04. Erika Miklosa
05. Edita Gruberova
06. Sumi Jo 조수미
07. Luciana Serra
08. Cristina Deutekom
09. Marcela Sotelano
10. Clara Polito
11. Mrs. 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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