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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리뷰/맛집

동묘시장 탐방기(상) - 동묘앞역, 동묘는 관우를 모시는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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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식요정입니다.
제가 작년 5월 제 생일부터 서울살이를 시작했습니다.
종로구에 터를 잡은지도 약 10개월이 지났는데,
동묘시장을 늘 빠른걸음으로 지나가기만 했었죠.
퇴근 후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평일 제 퇴근시간엔 시장이 정리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일 오후 회사 외출을 사용해 기분전환겸 다녀왔습니다.

 

이번 글은 사당 위주로 작성되었습니다.

시장 방문기를 원하시면 아래글로 이동해주세요><

2023.04.06 - [소소한 리뷰/리뷰] - 동묘시장 탐방기(하) - 구제 천국! 없는 게 없는 시장, 830 카페 발견
 

동묘시장 탐방기(하) - 구제 천국! 없는 게 없는 시장, 830 카페 발견

안녕하세요 야식요정입니다! 동묘시장에 도착하여 관우 사당(진짜 동묘)를 방문 후, 본격적인 시장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아래는 관우 사당 탐방글입니다ㅎㅎ ↓ 2023.04.05 - [소소한 리뷰/리뷰] -

c-level-clasic.tistory.com


1. 동묘시장 입구

동묘시장의 입구룰 알리는 와우유통입니다.
간판만 보아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동묘시장의 시그니처가 되었지요.

시장 내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편이었습니다.
언제 찍어냈는지 가늠이 안되는 백과사전, LP판, 중고 휴대폰 등 아주 다양한 물건이 모여있습니다.


(왼쪽 거북이 귀여워ㅎㅎ/뱀 아님)
불교 관련 용품을 판매한다고 써있었지만,
다수의 불교 용품과 소수의 이슬람, 힌두 등 다양한 종교 물품이 모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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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묘 관우 사당 - 외·내부전경

동묘에 관우 사당이 있는 것 혹시 아시나요?

시장이 사당을 쭉 둘러싸고 있어 한옥으로 된 건축물을 보셨을텐데요.

이 건물이 바로 그 삼국지에 등장하는 관우를 모시는 사당입니다.

중국에서 관우는 재물신으로 여겨진다는데요.
우리나라는 정유재란에 참전한 명나라 장수들이 관우신앙을 처음 도입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동묘(관우사당)가 현존하는 관우 사당 중 가장 큰 사당입니다
중국풍의 양식과 조선의 건출술이 결합된 국내 유일의 건축물이며, 보물 제142호입니다.

 

구제시장의 상인들을 뚫고 들어오면 위엄있는 건물의 외관이 드러납니다.

顯靈昭德義烈武安聖帝廟(현령소덕의열무안성제묘)라고 적힌 현판이 가운데와 오른쪽에 있습니다.

있으려면 좌, 우 다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왜 오른쪽에만 있는걸까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북묘가 1910년 훼손되어 비품이 동묘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따라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마침 잘 설명해둔 기사가 있어 첨부합니다!

 

(기사)동묘에 똑같은 현판이 둘인 까닭은?

 

바로 옆 향로석이 꽤 크게 있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음에도 새겨진 꽃 모양이 또렷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현판이 정말 너무너무 많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무늬, 다양한 현판으로 마치 다른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많은 현판 중 가운데 파란 현판영조대왕이 직접 쓰고 내린 현판입니다.

'현령소덕무안왕묘'라고 적혀있습니다.

 

정 가운데 관우상입니다.

구리를 녹여 조각했다고 하는데, 크기가 굉장히 커서 보는 사람은 압도합니다.

 

안쪽은 방문객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대신 조명으로 은은하게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관우상이 가운데 왕처럼 자리해있다면,

호위무사들이 그 옆을 지키고 있습니다.

얼굴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눈이 똥그래서 약간 무서웠습니다.

 

연꽃 그림이 섬세해서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한자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좋았을 껄ㅜㅠ

 

나가는 길에 우연히 본 벽화입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흐릿하지만, 형체가 보입니다.

여러명의 사람들이 서있고, 누군가는 표정까지도 보입니다.


2. 마치며

영조, 정조, 고종 등 조선의 왕들이 아끼던 동묘의 모습이

많이 허름하고 관리가 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시장을 없애고 동묘를 좀 더 관리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그렇다면 누군가는 일자를 잃게 되고 많은 물건들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어딘가로 흩어지겠지요.

 

시장과 동묘사당이 공존을 이루어 서울의 예쁜 문화로 오랫동안 남아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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